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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에 출전한 김종호(왼쪽부터), 양재원, 주재훈. 연합뉴스

컴파운드 남자 양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주재훈(31·한국수력원자력), 양재원(26·상무), 김종호(29·현대제철)이 나선 한국은 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인도에 230-235로 졌다. 동호인 출신 국가대표 주재훈은 혼성전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는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인도에 져 은메달을 땄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인도를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5년 만에 벌어진 세 번째 대결에선 패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양궁은 '리커브'다. 순수한 사람의 힘으로 활시위를 당기고, 조준한다. 컴파운드는 보통 '기계식 활'이라고 한다. 도르래를 이용해 활이라 약한 힘으로도 시위를 잘 당길 수 있다. 조준경을 쓰고, 표적지 크기(80㎝)는 작지만 거리(50m)는 리커브(122㎝, 70m)보다 가까워 더 점수가 잘 나온다.

세트제인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합계점수로 승패를 가린다.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8발씩, 총 24발을 발사한다. 김종호, 주재훈, 양재원, 주재훈, 양재원, 김종호 순서로 나선 한국은 1세트에서 55점에 그쳐 리드를 내줬다. 2세트에선 59-58로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인도 선수들이 10점 구역에 다섯 발이나 적중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마지막 4세트에선 인도 세명의 선수가 모두 10점에 맞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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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는 리커브만 채택됐고, 컴파운드는 아시안게임이 제일 큰 대회다. 리커브가 강세인 우리나라에선 2002년에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섰다. 김종호처럼 리커브에서 컴파운드로 전향하는 케이스도 있다.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가능성도 있다. 대한양궁협회도 이에 대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세계선수권 우승자 출신인 리오 와일드 감독을 선임하기도 했다.

소채원(26·현대모비스), 오유현(34·전북도청), 조수아(22·현대모비스)가 나선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대만에 졌고, 동메달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32-229로 물리쳐 3위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