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유튜버 ‘신아로미’ 영상 캡쳐)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30대 女 비혼 유튜버가 “결혼 못하면 명절에 이렇게 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겉보기에는 추석 연휴 중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결혼에 대한 조롱과 비웃음이다.
(사진 출처- 유튜버 ‘신아로미’ 영상 캡쳐)
유튜버 신아로미(37)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7초 분량의 숏폼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불행하고 비참함 주의’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며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전체 분야 책 판매 1위를 찍고, 뉴욕 출발 에이전시와 책 수출 계약 후 한 달 넘게 조지아 여행 중”이라며 “명절에 갈 시댁도 없고 슬퍼서 이부자리 정리하고 멍 때리다가 남편, 애 밥도 못 챙겨줘서 슬프게 내 밥만 차려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심해서 트레킹 갔다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거다 아, 정말 불행하다 나처럼 불행하기 싫으면 결혼 꼭 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과 달리 영상 속 신아로미는 조지아에서 평온하게 여유를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자신처럼 여유 있고 행복 하려면 결혼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보여 기혼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느낌을 내었다.
신아로미의 이러한 영상에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못 해서 남의 집 제사 못 지내니까 종일 나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 만끽하고 있다”, “남의 집 귀신한테 전 안 부쳐도 돼서 엄마가 해준 명절 음식 먹고 누워만 있었더니 체했다”, “저도 결혼 못 해서 10일간 해외여행 갔다 왔다 애통하다” 등 기혼자들의 명절을 조롱하는 반응을 보이며 기혼자들을 조롱했다.
이에 반대편에는 “이렇게 너무 꼬아대서 숏츠 만들어 올리는 것도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음…결코 성숙해 보이지 않음”, “혼자 있는 게 행복하단 건 알겠는데 굳이 남의 가정은 왜 비하하는 건지”, “굳이 이렇게 비하하듯 말하니 결혼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사람 같음. 그냥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나름의 삶과 기쁨이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신아로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며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재앙이라고 한다 아이를 가지지 않아서 생기는 단점이 내게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혼이 급증하면서 명절 연휴가 단순 휴가에 가까워지는 최근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으나 많은 누리꾼들은 가족을 챙기는 기혼자들의 삶을 조롱하듯 해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