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뮌헨 (독일 분데스리그 1위 / 무승패승승)
올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의 영입 행보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올 시즌만큼은 바이에른뮌헨의 스쿼드 경쟁력이 아쉽지 않을까 우려했다. 가뜩이나 레반도프스키(FW)까지 잃었으나, 합리적인 우려였다. 다만 역시나 기우였다. 마네(LAM), 데 리흐트(CB), 흐라벤베르흐(CAM) 등이 빠르게 합류, 스쿼드는 오히려 더 다채로워졌다.
운영 플랜은 어떨까? 아무래도 레반도프스키(FW)의 부재를 우선적으로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나 2선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초점을 맞추려 할 공산이 크다. 하중이 우려되는데, 키미히(CM)나 사비처(CM), 흐라벤베르흐(CAM) 등으로 코어를 단단히 여밀 가능성이 높다. 앞선 프랑크푸르트와의 격돌 구도에서 이미 실험한 전례가 있는데, 대체로 공-수 밸런스는 괜찮았다. 치명적인 사고는 없을 것.
다만 문제도 있다. 프리 시즌 간 경미한 부상을 호소했었던 데 리흐트(CB)의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며, 노이어(GK)는 어이없는 볼 관리 문제로 직전 일정(vs 프랑크푸르트, 1-6 승)에서 실점을 내어줬다. 후술하겠으나, 볼프스부르크는 속도전과 높이 싸움에 두루 강한 옵션들을 확보 중이다. 실점을 내어줄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지는 말자.
◆ 볼프스부르크 (독일 분데스리그 8위 / 승승승승무)
지난 시즌 리그 12위를 기록, 기대치와는 거리가 먼 성적이었다. 물론 ‘신성’ 은메차(FW / 25경기 8골), ‘올라운드 플레이어’ 바쿠(RB / 34경기 3골 5도움)와 같은 유망주들을 발굴, 올 시즌의 기대치를 높였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내 ‘중위권 전력’ 브렌트포드마저 4-0으로 압도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지난 경기(vs 베르더 브레멘, 2-2 무)에서는 역시나 많은 점유율(61%)을 올렸으나, 볼프스부르크가 수비에서는 문제를 드러냈다. 대부분은 후방에서의 의미없는 패스였고, 그나마 개인 전술로 풀어낼 만한 바쿠(RB) & 브레칼로(CAM) 또한 명확한 한계에 직면했다. 가뜩이나 바이에른뮌헨과의 격돌이다. 볼프스부르크가 측면에서 고립될 공산이 크다.
볼프스부르크의 수비 조직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상대 투 톱’ 퓔크르(FW / 188CM), 두크슈(FW / 188CM)의 노련한 위치 선정을 제어하지 못했다. 라크루아(CB) & 보르나우(CB) 역시 준수한 신장을 갖추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여기에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순발력도 문제였다. 단 두 명의 첨병을 제어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어준 것. 가뜩이나 바이에른뮌헨은 기술을 갖춘 첨병들이 많다. 속도전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도 있겠다.
◆ 결론
바이에른뮌헨의 핸디 승 / 오버를 추천한다.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는 바이에른뮌헨 원정에서 4-0으로 대패를 당했다. 또한 1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확실한 승점 자판기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바이에른뮌헨은 최근 경기에서 전술적 변화에 성공하며 6:1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 상대가 유로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크푸르트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비교적 분데스리가 강호를 원정에서 6-1로 잡은 셈. 이번 경기에서도 바이에른뮌헨은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상대를 철저하게 분쇄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