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전날 승리로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선발 조지 커비가 6이닝 무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고, 여기에 9회 에이브라함 토로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후 10회 타이 프랑스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타선이 워낙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시애틀이었는데, 이번에는 투수진이 나서 어렵게나마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재 주포인 미치 해니거와 J.P. 크로포드가 모두 부상인 상황이라 타선이 터지기는 쉽지 않으나, 타이 프랑스와 애덤 프래지어의 테이블 세터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로 나선다. KBO 출신이라 우리나라 팬들한테도 낯이 매우 익은 선수.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4승을 거둬 현재는 시애틀의 주축 선발투수라 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투수 스타일이 바뀌면서 직구보다는 커터 비중이 크게 늘었고, 직구 구속도 140km 후반대로 줄어든 편. 그럼에도 내용은 좋아서 ERA가 1.80에 불과할 정도로 좋다. 지난 5일 휴스턴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아 패하고 말았다.
◦ 필라델피아
메츠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첫 경기에서 희대의 역전패를 당한 후 9일 더블헤더를 가졌고, 첫 경기에서는 승리했으나 두 번째 경기는 패했다. 나름 타선이 꽤나 강한 팀으로 브라이스 하퍼와 진 세구라, 오두벨 에레라, 리스 호스킨스 등 수준급 타자들은 많은 편. 선발진도 잭 휠러나 잭 애플린, 애런 놀라, 카일 깁슨 등 괜찮은 선발요원들이 있다. 문제는 이들 외에 투수진이 불안한 편으로 불펜 ERA가 메이저리그 26위로 최하위권이라는 점이다.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즈가 선발투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좌완으로 지난 시즌 8승 5패 ERA 1.39의 훌륭한 내용을 보였던 투수다. 구종은 150km 중반까지 나오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 거의 주를 이루는데, 지난 시즌 BB/9이 2.8로 줄어들면서 드디어 가능성이 터진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선발로테이션 하나를 맡고 있으나, 내용이 좋지는 않은 편. 지난 4일 텍사스전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그리 좋지는 않았다. 기대치에는 현재 못 충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 미리보는 결론
타선은 필라델피아가 그나마 더 나은 편이나, 선발투수 차이가 꽤 클 전망. 플렉센과 수아레즈의 선발투수 대결이라면 플렉센이 많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수아레즈의 내용이 워낙 좋지 않아 기대가 안 되는 것이 사실. 시애틀 타선이 약해져서 그나마 좋은 투구내용이 나올 수 있을 듯하나, 확률이 커 보이진 않는다. 반대로 플렉센은 언제든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라는 점에서 둘의 차이는 꽤 있다 판단된다. 전날 끝내기 승리로 시애틀이 분위기를 돌린 점도 좋은 요소. 필라델피아는 더블헤더를 패한 후 시애틀 원정이라는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시애틀의 승리는 물론 -1.5점 핸디캡 승리까지 같이 봐도 좋을 듯하다. 언오버 기준점이 7.5점인데, 두 팀 다 타선이 터지는 것이 크게 기대는 안 된다. 필라델피아는 플렉센의 공을 공략하기 어려울 듯하고, 시애틀은 크로포드, 해니거의 부상으로 타선이 정상이 아니다. 언더부터 봐야 한다.
● 3줄 요약
[일반] 시애틀 승
[핸디캡 / -1.5] 시애틀 승
[언더오버 / 7.5] 언더